논평·브리핑

[코로나로 어려운 분들께 드리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작성자
공보실
작성일
2021-08-24 09:56
꽃이 진 자리에 환하게 웃고 있는 싱싱한 잎사귀들이 보이듯이, 아픔을 견디고 고운 열매들이 익어 가듯이,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참다 참다 아주 작은 일에도 화를 터뜨리고 우울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늘진 일들이 생기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울하고 지치는 요즘, 시를 읽으면서 위로도 받고 희망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챙기고 치열한 삶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시는 이해인 수녀의 나를 위로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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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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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보다 혼자가 익숙한 일상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절실합니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여유, 힘든 중에도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여유,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 천천히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의미를 발견하며 보는 여유......

희망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불러야만 오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이해인 수녀의 나를 위로하는 날이었습니다. 투병 생활 속에 병상에서 시를 쓰며 암 진단 이후의 좌절감이나 항암 치료의 고통보다는 의연함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침에 잠이 깨어 옷을 입는 것은 희망을 입는 것이고, 살아서 신발을 신는 것은 희망을 신는 것임을 다시 절감하는 오늘입니다. 전에는 그리 친숙하게 여겨지지 않던 희망이란 단어가 새롭게 다가오는 날들입니다.

오늘부터 95일까지 도쿄에서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뜨거운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이제 대한민국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장애를 이겨내고 꿈을 향해 도전합니다.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수단을 위해 그리고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나를 비롯한 이웃들에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을 하면 어떨까요?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고 마음깊이 위로하며 공감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에게 힘을 불어 넣고, 우리의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