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브리핑

[유엔 참전영웅께 전하는 감사편지 - 잊지 못할 그들에게] - '유엔(UN)군 참전의 날'

작성자
공보실
작성일
2021-07-27 16:30
잊지 못할 그들에게

어젯밤, 무심코 들여다본 오래된 사진첩에서 여러분과의 추억을 한 장 꺼내봅니다.

오래전 이 땅의 파란으로 숨져간 2,300여 명의 목숨들이 안장되어 있는 부산 유엔 기념공원의 납작한 묘석 앞에서

어린 시절의 나는 노오란 국화꽃 한 송이를 올려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70년 전 6·25전쟁 발발 당시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이름도 모르는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한국에 왔습니다.

유엔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처음으로 만난 한국은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세계의 끝 극동의 땅이었습니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곳에서 막막함 외에 무엇이 남아 있었겠습니까.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희뿌연 포화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참혹한 현실을 어찌 받아들였습니까.

죽고 죽여야만 했던 지옥 같은 전장에서 여러분은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전장을 누빈 전우의 이름, 그들의 마지막 표정들 속에서 그 참담했던 나날들을 어떻게 견뎠습니까.

그리고 살아남기를 바랐고 살아남아야만 했을 그 처절한 시간을 어찌 이겨내셨습니까.

시시각각 생사의 경계가 무너지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여러분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하루하루를 버텼을 것입니다.

부산시 남구 대연4779-1번지.

그 무수한 주검들이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를 만들었습니다.

절박했던 사투의 순간도 이제는 평온한 풍경으로 누운 영령들의 머리맡에는 색색의 꽃들이 조문하듯 피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켜낸 땅 위에서 전 이렇게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여러분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 727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억합니다.

숭고한 희생,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We will always remember.

평화를 향한 모든 사랑과 헌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존경을 담아,

통일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