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브리핑

[성명]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성명서

작성자
공보실
작성일
2021-06-28 11:06

성 명 서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합니다.
“보고 싶지만 만날 수가 없으니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살아생전에 다시는 만나지 못 할 것만 같아, 그저 마음으로만 슬퍼합니다.”

전쟁이 끝났다고 아픔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70여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쟁은 이산가족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저는 실향민 3세대입니다. 제 할아버지는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난하셨습니다. 분단으로 인하여 할아버지는 끝내 다시 그리운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이제는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헤어진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돌아가셨습니다.

남북 분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산가족들은 이미 고령이 되셨고, 우리 할아버지처럼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고 계십니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1세대 실향민은 거의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우리 모두가 함께 가장 빨리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내용을 담은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결국 폐기되었고 금번 21대 국회에서 역시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산가족은 남북이 분단되면서 생긴 역사의 희생양이자 피해자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계신 분들이 바로 이산가족입니다. 이 분들의 아픔을 인도적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함께 공유하고 기념할 수 있는 날이 아직 없다는 것은 평화통일의 국민적 열망과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외면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그간 시민사회가 주도해 왔던 ‘이산가족의 날’을 이제는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로 반드시 지정하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국가 정책적 관심을 높이고, 국제사회에 평화통일을 향한 대한민국의 국가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만 합니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내야할 과제이자 인류 모두가 함께 수호해야할 국제적 인권 사안입니다.

확장된 자유, 확장된 인권, 확장된 복지를 위해,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통일한국당 대변인 최 민 이